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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지난해부터 대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는 매미나방이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으로 성충 우화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 신속한 방제작업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매미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는 번데기 용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더 이상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조사 결과, 실제 대부분의 유충이 번데기로 용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또한 전국 실태조사 결과 10개 시·도 89개 시·군·구에서 6183ha의 산림과 녹지에서 매미나방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는 향후 매미나방의 밀도 조절을 위한 방제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매미나방 성충이 대발생했던 지난해 7월 9∼10일에 성충이 집중적으로 우화한 후 민가 등으로 날아와 피해를 줬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겨울철부터 이어진 고온 현상으로 예년과 비교하여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미나방 유충의 대부분이 번데기가 된 현시점에서는 유충 방제를 위한 살충제 사용은 효율이 매우 낮다. 따라서 매미나방 성충이 집중적으로 우화하기 전에 대형 포충기 등의 방제기구를 확보하여 매미나방 성충을 유인·포살(捕殺)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우화한 성충이 산란을 한 이후에는 알덩어리 제거 작업을 수행해 내년의 매미나방 대발생에 따른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매미나방은 보통 연 1회 성충으로 발생하며, 나무의 수피 등에 산란된 알덩어리 형태로 월동한 후 4월 중에 부화하여 6월 중순까지 나무의 잎을 먹으며 성장한다. 다 자란 유충은 6월 중순~7월 상순에 번데기가 되고 약 15일 후 성충으로 우화한 뒤 7~8일 정도 생활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이상현 과장은 “겨울철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는 등의 이상기후가 계속된다면 매미나방과 같이 환경 조건에 따라 대발생하는 해충의 발생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하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