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인적교류 260배·교역 18배 증가 평가

15일 캄보디아 국빈방문 계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양국 우호증진 및 상생번영 방안 논의…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 가속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신남방정책 협조 당부
  • 등록 2019-03-15 오후 2:21:56

    수정 2019-03-15 오후 2:23:57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 도착해 훈센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프놈펜(캄보디아)=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오전 훈센(Hun Sen)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증진 및 상생번영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언론공동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숙소를 방문한 훈센 총리와 2시간 가량 친교만찬을 가지기도 했다.

한국 정상의 캄보디아 방문은 지나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캄보디아 양국의 1997년 재수교 이후 발전시켜온 긴밀한 협력관계를 신남방정책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상생 번영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훈센 총리는 이에 신남방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신남방정책 기조 하에서 앞으로 한·캄보디아 및 한·아세안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1997년 재수교 이후 인적교류 260배·교역 18배 급증…이중과세방지협상 가속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우선 인적교류 확대와 교역투자 확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양 국민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한 우호 증진이 양국관계 발전의 중요한 기틀이라면서 상대국에 체류 중인 양국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간 인적교류는 1997년 재수교 무렵 1430명에서 2017년 37만5000명 수준으로 260배 폭증했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또 1997년 재수교 이후 양국간 교역액이 약 18배 증가하는 등 함께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농업, 인프라 건설, 제조업, 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양국간 상호 보완적이고 호혜적인 방향으로 상생번영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간 교역액은 5400만불(1997년)에서 9억7000억불(2018년)로 18배나 늘었다.

두 정상은 특히 캄보디아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200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양국의 동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을 가속화해 기업 지원과 투자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월 양국 기업의 합작 투자로 개소된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검역시설(농산물 유통센터)이 캄보디아의 농산물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관련 분야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을 통해 우리의 2대 개발협력파트너인 캄보디아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2019∼202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에 대한 기본약정이 체결된 것을 평가했다. 훈센 총리는 한국의 지원에 감사을 나타내며 앞으로 캄보디아의 경제성장을 위한 협력 지속을 희망했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1차 한·메콩회의, 아세안 회원국각 격차해소와 통합에 방점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협력 및 한·아세안 관계 강화에 대한 의견도 모았다.

훈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캄보디아 측의 확고한 지지가 우리 정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이어 기후변화 등 비전통 안보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산림 및 환경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신남방정책 이행 과정에서의 협력 의사도 밝혔다. 특히 올해 11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이번에 최초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한 소통·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제 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 회원국간 격차 해소와 진정한 통합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공감대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는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라오스, 미얀마가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양 정상이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신남방정책의 성과와 한·아세안 및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으로 양국간 협력을 양자 차원에서 지역 차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이 합의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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