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비브리오 식중독 예방…어패류 익혀 먹어야

  • 등록 2018-08-09 오전 10:36:05

    수정 2018-08-09 오후 6:03:57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에 바다를 찾는 피서객은 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중국에서 새우 꼬리에 손가락이 찔린 주부가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한 감염 쇼크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호염성 세균으로 이 세균이 일으키는 비브리오 식중독은 여름과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식중독에 걸리면 2~48시간의 잠복기를 지난 뒤 설사나 미열이 동반되고 길게는 5일 정도 지속된다.

비브리오 식중독은 기온상승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주로 어패류를 취급하는 식당에서 발생한다.

지난해에만 9건의 식중독이 발생해 354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비브리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산 뒤 신속하게 섭씨 5도 이하로 냉장보관해야 한다. 냉동 어패류는 냉장고에서 해동한 뒤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해 먹는다.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쓰는 게 좋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과 열탕처리로 2차 오염을 막아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그람음성 호염성세균으로 1~3% 식염농도에서만 증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 섭취나 상처부위를 통해 감염되는데, 걸리면 발열과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기며 발진·부종, 수포 등의 피부증상이 생기고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상처가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약처는 여름철 수산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신속검사차량 5대를 각 지역별 바닷가에 순환배치해 비브리오 오염 특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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