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지방광역시 5개 곳 중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전으로 75.82대1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가 39.91대1로 뒤를 이었다. 광주(9.39대1), 부산(5.42대1)이 뒤를 이었지만 1순위 청약경쟁률은 한 자리수로 뚝 떨어졌다.
대전은 작년 같은 기간 1순위 경쟁률이 2.79대1에 그쳐 5대 지방광역시 중 가장 냉랭했지만 올 들어 급변했다. 작년 1~5월 1순위 경쟁률 47.88대1로 가장 높았던 대구는 올해에도 비슷한 경쟁률을 이어갔고 부산과 광주는 각각 32.56대1, 16.58대1로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 청약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여러 통계를 통해 볼 때 정부 규제로 지방광역시 주택시장은 매수자 또는 청약자들이 신중해지는 모습”이라며 “분양시장은 청약 통장 쓰기가 아직은 수월한데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전매, 대출 등의 부담이 덜해 당분간 재고아파트 거래보다는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부산에서는 5~6월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어 이같은 청약시장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5월 이미 분양한 물량을 포함해 6월말까지 두 달간 5대 지방광역시 분양예정물량은 1만182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91가구에 비해 두 배 이상 많다. 대구에서 6925가구 분양될 예정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부산에서는 4459가구가 분양된다.
권 팀장은 “움직임이 활발한 대구는 물론 부산의 경우도 옥석 가리기를 통해 청약자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