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는 비염증 단게인 ‘좁쌀여드름’이 생긴 초기!
좁쌀여드름은 초기에 생기는 여드름으로 모공 벽의 각질층이 두꺼워져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노폐물과 각질이 쌓여 오돌토돌하게 생긴 흰색의 면포를 말한다. 일반적인 여드름에 비해 크기가 작고, 울긋불긋한 염증성도 없어 눈에 잘 띄지 않아 무시하고 넘기기 쉽다. 염증단계로 진행되지 않고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여드름 균이 침입해 염증이 시작되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염증이 없는 좁쌀여드름 단계는 유일하게 자국이나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이 때는 모공을 막고 있는 각질과 피지 등을 녹이는 스케일링이나 공기압 광선 치료 등을 통해 자국이나 흉터 등을 남길 수 있는 염증 여드름 단계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에서 청결 또한 중요하다. 특히 손 위생에 신경 써야 하는데, 대중교통이나 휴대전화 사용 후, 또는 오일 성분인 반려동물 털을 만진 후에는 손을 꼭 씻는다.
붉은 염증성 여드름은 좁쌀여드름에 침투한 여드름 균이 피지를 분해하면서 주변의 모낭벽이나 진피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붉은 염증이 볼록 튀어나와 외관상 눈에 띄기 쉽고, 손대면 통증과 열감이 느껴진다. 이때는 염증만 있고 곪지 않은 상태로, 스스로 짜보려는 시도를 하지만 자극만 주고 상처만 생기게 된다. 이 시기의 치료는 혈관레이저를 통해 화농 단계로 발전하지 않고 염증을 가라 앉히는 치료를 한다.
간혹 각질 관리를 위해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줘 화농성 여드름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좁쌀여드름과 달리 일반적인 청결 관리만으로는 증상완화가 어려워, 식습관 관리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
◇ 3차는 ‘화농성여드름’자국 및 흉터 발생 가능성 커 전문적 치료 필요
이 시기에는 관자놀이나 턱은 본인도 모르게 긁다가 손톱으로 뜯는 경우가 많다. 손톱을 짧게 깎으면 무의식적으로 뜯는 것을 방지하며 위생적으로도 좋다. 만약 여드름이 터졌거나 잘못 압출 했다면,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 후 피부과를 내원하는 게 좋다. 또한 피부 면역력과 재생을 위해 하루 5시간 이상 9시간 미만으로 수면해야 한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드름이 노랗게 곪은 화농성 단계를 치료 골든 타임이라 생각하지만, 자국이나 흉터 최소화를 위해서는 좁쌀 여드름이 생겼을 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제대로 치료 되지 않은 여드름은 방치할수록 만성화 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게 좋고, 평소 생활 및 식습관도 함께 관리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