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국민의당은 23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자금을 기업들이 주도해 모금했다고 밝힌데 대해, “박근혜 정부들어 전경련은 정권의 나팔수, 행동대장이 되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 본래 설립취지를 벗어나 존재이유를 망각하고 기업의 발목을 잡고 걸림돌이 된다면 해체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전경련이 직접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위해 대기업들로부터 774억원을 모금한 사실을 인정했다. 전경련이 정권의 하수인이 되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관 제1조에 따르면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 창달, 건전한 국민경제발전을 위해 일한다고 선언하고 있지만, 현 정부들어 정권의 행동대장을 자처하고 있다”며 “정권실세를 호가호위하며 불경기에 허덕이는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 돈을 뜯어내는 것이 자유시장경제 창달”이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전경련 산하단체인 자유기업원이 뜬금없이 국정교과서 나팔수 노릇을 하더니, 어버이연합 등 극우단체들에게 거액을 불법으로 지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에는 이름도 없는 신생 미르, K스포츠재단을 위해 무려 774억원을, 그것도 단 2주 만에 모금해줬다”며 “설립취지를 벗어나 기업의 발목을 잡고 걸림돌이 된다면 해체요구에 직면할 것”이라고 맹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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