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마약 먹고 테러했나?" 일각서 주장

  • 등록 2015-11-22 오후 9:18:58

    수정 2015-11-22 오후 9:18:58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파리 테러의 범인들이 테러 전 마약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일부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 테러범들이 사용했던 호텔 방에서 바늘과 주사기가 발견된 것을 근거로 이들이 최음제의 일종인 캡타곤을 복용하거나 투입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리스트들이 바늘을 이용해 캡타곤을 투약했으며 이 약의 효과 덕분에 침착성을 잃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 ‘맥클래치’가 주장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테러 물약’이라고 불리는 캡타곤은 물에 녹여 먹거나 주사기로 투여할 수 있다. 캡타곤을 복용하면 복용자는 며칠 밤을 새우면서도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희열을 느껴 무적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실제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대원들은 시리아 내전에서 이 약을 복용하고 전투에 나서고 있다고 CNN 방송 등은 전했다.

캡타곤은 한 알 가격이 20달러(약 2만3천원)도 안돼 IS 대원은 물론 시리아 내 여러 무장세력들이 손쉽게 구입해 복용하고 있다.

시리아 서부 홈스의 마약단속반은 억류된 IS 대원들을 심문하기 위해 캡타곤의 약효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약효 때문에 웃으면서 체포된 IS 대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시리아 군인은 “군 지휘관이 우리에게 ‘이 약이 너희에게 에너지를 줄 것이니 먹어라’고 명령해 그것을 먹게 됐다”며 시리아에서 전투 맞춤용으로 마약이 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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