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이 중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연일 출렁이는 가운데 ‘비빌 언덕’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에 따라 탄탄한 실적 또는 호재가 반영된 일부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80포인트(0.77%) 하락한 745.24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한 때 72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740선에 복귀했다. 전날인 27일에는 전거래일대비 25.22포인트(3.25%) 떨어진 751.04에 마감했다. 이는 5.44% 내린 2013년 6월 25일 이후 2년여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증시 폭락 등에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고성장세를 나타냈던 바이오·제약주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조정되는 양상이다.
이미지스 관계자는 “회사는 최초로 햅틱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다”며 “샤오미 주력 제품에 대량 납품하기로 한 점이 투자자 관심을 끈 것 같다”고 전했다.
MS의 국내 공급계약(AR) 업체인 제이엠아이(033050)는 29일 윈도 10 출시를 앞두고 29.69% 오르며 상한가를 보였다. 이 업체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윈도 10를 배포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받았다.
플레이위드(023770)는 27일 중국 게임업체 룽투게임즈가 인수할 것이는 보도가 나오며 관심이 몰려 상한가를 나타냈다. 양측이 모두 인수설을 부인했지만 꾸준히 올라 22일 이후 3거래일간 상승폭은 56.7%에 달했다. 28일은 단기과열완화장치가 발동돼 거래가 정지됐다.
다만 코스닥 종목은 단기 이슈에 따라 변동폭이 큰 만큼 투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뚜렷한 실적 안정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것이다. 실제 쇼박스(086980)는 영화 ‘암살’ 흥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27일 13.87% 급등했지만 28일은 차익실현 매물에 따라 급락하며 9.21% 내린 8870원에 마감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이 유동성에서 실적 장세로 변화하는 가운데 중소형주는 실적을 중심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며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종목이 선방한 것을 볼 때 2분기 역시 실적에 따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