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株, 실적 부진에 주가 줄줄이 '하락'

한진그룹, 유일하게 5% 수익률 기록..현대차>한화>SK順
  • 등록 2014-02-11 오후 4:30:07

    수정 2014-02-11 오후 4:49:5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들어 국내 증시가 국내외 변수로 출렁이고,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그룹의 주가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유동성 이슈로 고전을 면치못했던 한진그룹을 제외하고는 국내 10대 그룹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국내 10대 그룹사들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올들어 한진그룹의 시가총액은 4.87% 오르면서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각각 -6.62%, -1.57% 하락했고, SK그룹은 -2.55% 밀렸다. LG그룹(-9.86%), 롯데그룹(-9.81%), 포스코그룹(-9.56%), GS그룹 (-10.68%) 등도 9~10%대 하락하면서 부진했고,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14.85%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10대 그룹 상당수의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등 주력 사업 업황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한진그룹 상장사 가운데 한진(002320)대한항공(003490)이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되면서 각각 41.47%, 11.06%로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해 유동성 이슈로 한진그룹은 -37%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들어 재무구조 개선책이 속속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005930)가 역성장 우려로 6.92% 하락한 것이 뼈 아팠다. 이외에도 제일모직(001300)은 어닝쇼크 여파로 19.77% 하락했고, 삼성증권(016360), 삼성정밀화학(004000), 삼성중공업(010140) 등도 실적 악화 소식에 11~12%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카드(029780)는 최근 고객정보 유출 이슈로 곤혹을 치르며 -12% 급락했다.

다만 호텔신라(008770)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점, 호텔 투숙객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에 기대감에 21% 올랐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해외공사 부실 등으로 실적 악화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올들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005380)(-1.27%), 기아차(000270)(-3.92%), 현대위아(011210)(-18.42%) 등 주력계열사들이 엔저현상과 글로벌 수요둔화로 실적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하락했고, 특히 현대제철(004020)현대하이스코(010520)는 합병으로 인한 희비가 엇갈리며 각각 20.62%, -69.94% 수익률을 기록했다.

LG그룹은 LG전자(066570)LG화학(051910)의 수익률이 각각 -9.54%, -15.69%로 부진하면서 수익률이 뒷걸음질쳤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폰 성장에 우려가 제기되면서 52주 최저가로 주저앉기도 했다.

이외에도 POSCO(005490)(-12.25%), 롯데쇼핑(023530)(-14.73%), 현대중공업(009540)(-16.34%), 현대미포조선(010620)(-8.15%) 등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그룹의 주력 상장사들의 주가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전체 그룹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최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구조조정안이 나오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경영 공백 문제가 해결되면서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은 주력 계열사들의 성장성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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