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실적부진 잊어라?..부실 털어내고 반등 '시동'

주요 건설사 '영업적자' 실적에도 주가는 상승세
부실 털어내며 신뢰회복..실적 개선, 해외수주 확대 기대
  • 등록 2014-02-06 오후 3:28:53

    수정 2014-02-06 오후 3:28:5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실적이 부진하면 주가가 하락한다’는 주식시장의 일반적인 법칙을 깨고 손실을 발표한 후에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황 불황과 신뢰 하락으로 고생했던 건설주가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이 5일에 이어 이틀 또는 사흘 연속 강세를 지속하며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을 낸 건설사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영업손실 1479억원을 기록한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실적발표 후 이틀 동안 8.4%가 올라 2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택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대우건설(047040)도 일주일 동안 20%가 올랐다. 역시 해외에서 손실을 낸 대림산업(000210)은 6일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역시 일주일 동안 10%의 상승을 보였다.

역시 4분기 적자를 이어간 GS건설(006360)도 이틀 동안 상승했으며 6일에는 전일 대비 4.07%(1350원)이 오른 3만4550원에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4.94%(3600원) 오른 7만65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는 건설사들이 지난해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며 바닥에 떨어진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사들이 직접 나서 지난해 4분기 해외 손실과 국내 주택 관련 손실을 털어낸 모습에 투자자들이 건설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착공을 시작하지 않은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까지 모두 반영하며 시장의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초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며 발표했던 손실규모와 실제 손실이 거의 일치하며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부실을 지난해 대부분 털어낸 만큼 올해 실적이 좋아지리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는 주요 건설사들이 이르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올 초부터 건설사들은 해외로 나서며 프로젝트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월 해외 수주 물량만 약 70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본계약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저가 공사 현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건설사들이 저가 수주 대신 양질의 수주를 통해 수익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실제로 최근 건설사들은 단독 입찰 대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저가 수주에 대한 위험 부담을 덜고 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단계”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건설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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