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양텔레콤은 최대주주가 배석주 사장 외 5명에서 경인전자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경인전자는 배석주 사장과 주식 180만주(5.61%)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날 또 경인전자는 동양텔레콤에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우회상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경인전자의 지분율은 29.57%로 늘어나게 된다.
1971년 동양안테나로 출범한 동양텔레콤은 초고속통신망 관련기기·위성방송수신기기 등 뉴미디어기기를 제조, 판매해왔다. 최근에는 조선일보 종합편성채널 컨소시엄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동양텔레콤은 2008년부터 경영이 악화되면서 올해 3분기에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3분기 동양텔레콤 자본총계는 110억원으로, 자본금 137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동양텔레콤은 올해에만 몇 차례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시장은 냉랭했다.
동양텔레콤은 또 지난 27일 등촌동 소재 본사 건물을 30억원에 매각하는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가운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의 지분매입으로 최대주주가 한달만에 변경되기도 했다.
대경전자는 지난 11월 동양텔레콤 주식 437만3521주(13.64%)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한달 뒤인 12월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주가는 출렁이기도 했다.
동양텔레콤 관계자는 "회사의 자금 부족이 계속돼왔다"며 "이번 흡수합병은 살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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