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특위 2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배구조의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에 따르면 아기니에 이사는 이날 회의에서 ▲현 지배구조 체제 유지 ▲회장·사장직 통합 후 회장 단독 대표이사 ▲회장·사장직 통합 후 사장 단독 대표이사 ▲회장직 없애는 방법 ▲사장직 없애는 방법 ▲회장·사장직 모두 없애는 방법 등 6가지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정행남 이사를 제외한 특위 위원 8명이 모두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컨설팅회사에 의뢰해 왜 이런 일(신한금융 사태)이 일어났고 한국적 지배구조의 문제가 무엇인지 (밝혀내고) 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과 윤 위원장은 조만간 컨설팅회사를 정해 다음 특위 회의부터 참석시킬 방침이다.
그는 "신한금융의 약점과 위협요소 등을 따져 이에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능하면 내년 3월 주주총회 이전에 결정하는 것이 (특위의) 희망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경영진에 관료 출신 인사들이 배제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차기 경영진의) 자격 요건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 논의 여부에 대해 "특위에 수사권이 있거나 결의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검찰 조사 발표 전에) 미리 결정할 필요가 없다"며 "(라 회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에 대해서도) 설득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다음달 9일 3차 특위를 열고 지배구조에 관한 국내외 우수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16일에는 이사회와 특위를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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