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울]`큰場 섰다` 비즈서밋 국내외 CEO 총집결

비즈서밋 행사 이모저모
  • 등록 2010-11-10 오후 7:37:52

    수정 2010-11-10 오후 11:33:07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의 공식 일정이 10일 저녁 환영 리셉션 및 만찬과 함께 개시됐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리셉션 및 만찬에는 국내 주요그룹 총수 15명을 비롯해 120명의 글로벌 경영인이 총집결했다. 수 개월간 그룹별로 활동해온 CEO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
 
이와 함께 주한 외교사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의 공동 조직위원장인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과 전경련 조석래 회장을 대리한 정병철 부회장, 오영호 집행위원장 등 주최측과 사공일 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부 인사를 포함해 만찬에는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사공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서울 G20에 비즈니스 서밋을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한 뒤 G20 정상회의 체계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며 "이번 비즈니스 서밋의 결과가 취합되면 G20 지도자들에게 직접 발표하고, G20 비즈니스 서밋이 제도적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인 워커힐 호텔 주변의 경계는 삼엄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총 18개 중대, 1800명의 경호요원이 배치됐다. 호텔 곳곳에 방화벽이 설치됐고, 등록된 차량 이외의 차량 통행이 엄격히 금지됐다.

삼엄한 외부 풍경과 대조적으로 행사장 내부에서는 세계경제 문제 해법과 비즈니스 협력 등을 주제로 열띤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 `무슨 이야기 나눌까`..CEO 120명 워킹그룹별로 착석

첫 공식일정인 환영만찬에서 글로벌 기업 총수들은 12개 소주제 워킹그룹별로 착석했다.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은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과 일본 경단련 회장인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 화학 회장,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제리 델 미시어, 맥그로힐컴퍼니의 해롤드 맥그로 3세, 리&펑 그룹의 빅터 펑 회장 등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에넬의 풀비오 콘티 회장, 렙솔의 안토니오 브루파우 회장, 리서치인모션의 제임스 발실리 CEO 등과 한 테이블에 착석했다.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클라우스 슈왑 세계경제포럼(WEF) 총재, 지앙 지앙킹 중국공상은행장,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과 테이블을 공유했다.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등 3개 회사를 맡고 있는 마쿠스 발렌베리 회장, 피터 보저 로얄 더치 셸 CEO, 와타나베 겐이치 노무라 홀딩스 회장 등과 한 테이블에 착석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장 파스칼 뜨리꾸와 CEO, 페멕스의 조디 에르난 에레라 플로스 가스&석유화학부문 사장, 알카텔-루슨트의 라지브 싱 몰라레스 부사장 등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이밖에 박용현 두산(000150)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009540) 회장, 이석채 KT(030200)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임기영 대우증권(006800) CEO,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김승연 회장은 국내기업 총수로는 유일하게 장남인 동관씨와 나란히 환영만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녹색지구 염원`..환영만찬에 녹색타이 물결

특히 이날 환영만찬에서는 오영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주최측 인사들이 모두 녹색 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우리 옛 조상들처럼 옷고름(tie)을 단정히 매고 주인으로서 손님에 대한 예를 갖춘다는 의미이자 `녹색 서울(Green Seoul)`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뜻"이라며 "전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환경보호와 청정에너지를 지향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 등은 리셉션 10분전 녹색 타이를 매는 간단한 행사도 진행했다.

◇ `열띤 취재경쟁`..CEO 인터뷰 2건 돌연 취소 차질 

공식 일정에 앞서 일부 CEO들은 개별 오픈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날 오후 인도 정보기술(IT)업체 인포시스의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에는 아르헨티나 최대 상업은행인 방코 히포테카리오의 에두아르도 앨츠타인 회장이 인터뷰를 가졌다.

오후에는 세계 최대 풍력발전업체인 베스타스의 디틀레프 엥겔 회장과 페린 비티 캐나다 상공회의소 회장,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공사 페트로베트남의 딩 라 탕 회장 등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산티니 그룹과 프랑스 경영인협회인 메데프(MEDEF)는 예정됐던 인터뷰를 돌연 취소해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때문에 일부 인터뷰에 취재진이 집중돼 좌석이 모자라는 등 혼잡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 세계 최대 풍력발전업체 베스타스의 디틀레프 엥겔 회장 인터뷰 현장

◇ `대정부 권고안 실현하자`..녹색분과 비공식 조찬회의

CEO 인터뷰에 앞서 녹색분과 3개 워킹그룹은 비공식 조찬회의를 갖고 전날 발표된 사전 보고서에 담긴 대정부 권고안의 실현 의지를 다졌다.

조찬회의에는 베스타스의 디틀레프 엥겔 회장과 로드 스턴 런던 정경대 교수 등이 참석해 효율적인 라운드테이블 회의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정상이 참가하는 세션에 기업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등 사전 보고서에 담겨있는 권고안이 실현되고, 실천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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