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는 작년 12월 정례회의 때 1조2500억달러 규모의 기관 모기지증권(MBS)과 1750억달러 규모의 기관 채권 매입이 2010년 1분기말까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 매입의 시기와 규모는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 모기지 채권 매입 중단 여부가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FOMC 위원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모기지 채권 매입의 연장을 주장하고 있고, 반면 FOMC 위원에 포함되지 않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당초 예정대로 3월말 중단은 요구하고 있다.
모기지 관련 채권 매입 중단을 요구하는 쪽은 경기회복세와 맞물린 주택시장 개선세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실제 미국 20대 대도시의 집값의 경우 전년비 하락폭이 크게 감소된 가운데 전월비 증가세가 작년 11월 현재 6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반면 모기지 채권 매입 연장을 주장하는 쪽은 약한 경제회복세와 높은 실업률, 높은 주택차압 비율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모기지 시장 안정책이 좀 더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4월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마저 종료될 예정이어서, 잇따른 지원책 종료로 주택시장이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주택시장 회복에 상당한 리스크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원책을 중단할 경우 주택시장 회복세가 방해될 수 있는데, 누구도 그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FOMC가 MBS 매입 중단 선언이 일종의 `도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FOMC는 이날 제로 수준(0~0.25%)인 저금리 기조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임 그램리 전 연준 이사는 FOMC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없이 고용을 늘릴 지속적인 경기확장의 증거를 갈구하면서, 제로 수준의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아울러 FOMC 발표문에서 타이트한 신용과 26년래 가장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 경제회복세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작년 4분기에는 성장세가 가속화됐다는 점도 인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밖에 연준은 지난 FOMC에서 자산담보부기업어음머니마켓펀드유동성대출(AMLF), 기업어음자금대출(CPFF), 프라이머리딜러신용(PDCF), 기간물 국채임대대출창구(TSLF) 등 채권딜러와 자금시장에 대한 긴급 지원책들이 오는 2월1일자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에 대한 FOMC 문구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FOMC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FOMC 위원중 7명은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5명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몫이다.
또 지역은행 총재의 경우에는 당연직인 뉴욕 연방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해마다 순번이 바뀐다. 이에 따라 올 1월 회의부터는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4명의 지역 연은 총재들이 FOMC 위원으로 새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