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9일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있으며 여건이 성숙하면 말려도 그만 두겠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지금은 물러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제주도에서 전경련 하계세미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SK글로벌 사태로 인해 법적인 제약이 오면 어쩔 수 없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며 청와대와 재계 일각에서 제기중인 용퇴설을 일축했다.
또한 "전경련은 현재 반기업 정서 등 각종 문제점에 부딪히고 있어 회원사 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 지지를 받는 단체로 변모하기 위해 회장직을 포함해 향후 진로에 대해 외국계 컨설팅사로부터 진단을 받고 있다"며 거취문제와 관련해 그 스스로도 분석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전경련 회장직을 전임 회장(김각중 경방 회장) 선출 때부터 제의를 받아왔고, 이번에도 회장으로 추대된 분이 하지 않겠다고 해 마지못해 회장직을 수용했다"며 따라서 지금껏 그래왔듯이 거취문제는 회원사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몇년 몇월까지는 아니더라도 내용이 성숙되면 말려도 물러날 것"이라고 언급, 여운을 남겼다.
한편 손 회장은 SK해법과 관련해선 "채권단의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답변이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시장의 힘이 크다는 점과 조직이 성공하려면 시스템과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고 밝혔다.
또 주5일 정부안 수용이 노동계에 밀렸기 때문이 아냐나는 지적에 대해 "노사관계를 대립의 각으로 보면 안된다"고 전제하고 "국제경쟁력 차원에선 정부안도 불만이 많았지만 우선 기준을 세워야한다는 생각에서 정부안을 수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해 900명 안팎의 지원을 받아 다음달 25일 우선 200여명의 중소기업인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성공단 땅값이 당초 예상치인 평당 10만원보다 훨씬 높은 3~40만원 수준이어서 우리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