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후외교 시동걸렸다…P4G정상회의 성황리에 마쳐

2차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결과
한정애, 정의용 장관 언론브리핑 개최
미, 중 등 서울선언문 참여
"중국 석탄의존도 하향 동참 매우 큰 의미"
1차 회의보다 정상급 인사 대규모 참여
P4G회원국 확대 전망
  • 등록 2021-06-01 오후 2:55:11

    수정 2021-06-01 오후 2:55:11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을 마친 뒤 참석 정상 및 대표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가 첫 주최한 기후 다자 회의인 ‘제2차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지난달 30~31일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6월 G7정상회의, 9월 유엔총회, 10월 G20정상회의,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탄소중립 실현 논의를 적극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외교적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韓 기후외교 시동 제대로 걸었다…역대급 정상급 인사 참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일 제2차 P4G 서울 정상회의 결과와 관련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미·중이 서울선언문에 모두 참여함으로써, 석탄의존도를 하향하는데 중국이 동참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울러 미·중이 서울선언문에 모두 참여함으로써 이번 P4G정상회의가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번 P4G정상회담에는 양적으로도 1차 회의에 비해 크게 팽창했다. 2018년 덴마크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네덜란드,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 5개국 정상이 참가한 반면 2차 서울서밋에서는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리커창 중국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46명의 정상급·고위급 인사와 안토니우 구테헤스 UN사무총장, 우리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 21명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및 국제기구 정상들은 ‘서울선언문’을 통해 △지구온도 상승 1.5도 이내 억제 지향 △탈석탄을 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 △해양플라스틱 대응 등 다양한 기후·환경 목표를 담았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밝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참석 대신 존 베리 기후특사가 참여한데 대해서도 정 장관은 높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존 케리는 미 기후특사는 미국내 정치적 위상이 큰 분으로 미국 대외 기후변화협상을 대표하고 있다”며 “실시간 토론에서도 실질적 기여를 함으로써 이번 회의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국가주석과 총리가 국제회의에 교차 참석하는 관례가 있다”며 “리커창 총리의 참석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이 명시적으로 P4G회원국으로 가입의사를 표명했고, 여러 나라가 관심을 표명하면서 더 많은 나라들이 P4G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P4G는 녹색경제 관련 5대 중점분야(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에서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파리협정 이행을 가속화 하기 위한 협력체로, 국가(12개), 국제기구(6곳), 시민사회(140여개), 기업(100여개) 등 260여곳이 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2011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사무국을 두고 출범한 3GF(글로벌녹색성장포럼)가 모태로, 포럼의 논의 범위를 파리협정,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까지 확대하면서 2017년 9월 대륙별 중견국가로 외연을 넓혀 공식 출범했다.

한정애(오른쪽) 환경부 장관과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부합동브리핑실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결과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P4G서울서밋…한국 정부의 주요 약속은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도국 지원기여금 확대, 생물다양성 보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탈석탄선언 등 주요 의제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우선 개도국의 코로나19 이후 녹색재건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후환경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OECD 평균수준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체 ODA 대비 기후·환경 관련 ODA 사업 비중은 19.6%(약정기준, 2015~2019년 평균)로 매년 약 5억4000만달러 규모인데 이를 OECD 평균인 28.1%보다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개도국에 대한 맞춤형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에 대한 연 500만불 가량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고, 연 400만불을 P4G 기여금으로 신규로 공여하기로 했다.

기후외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후환경 분야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인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2023년 개최) 유치 의향도 표명했다.

이밖에도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로 상향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과 신규 석탄발전소의 허가 금지 등도 재차 약속했다.

생물다양성의 가치 회복을 위해선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공조할 것을 약속했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포괄적 공약인 ‘자연을 위한 정상들의 서약’, 2030년까지 전세계 육상과 해양 면적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연합’, ‘세계 해양 연합’에 동참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COP15)에서 채택될 2030년까지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핵심 이니셔티브로서 우리나라가 선제적 동참을 표명한 것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를 선도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서, 향후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개최역량을 홍보하며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도 “한국은 앞으로 2년간 P4G의장국으로 탄소중립을 우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참여하고 P4G 회원 신규 회원국 확산에 기여하는 등 우리 위상에 맞는 역할을 적극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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