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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는 ‘Baroque: The New Normal’ 컬렉션은 CGI 모델부터 원단, 패턴, 봉제, 피팅까지 전부 3D 그래픽 기술로 직접 작업했다.
김 디자이너는 지난 전시회에서 옛 선비들의 예복인 도포로부터 영감을 받아, 버려진 재료에 증강현실, Lilypad Light Sensor, LED 등의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업싸이클 의상들을 선보인 바 있으며 새로운 융복합 패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원래 사용하던 3D 패션디자인 프로그램으로는 모자라 지난 1년간 전문적으로 3D 컴퓨터 그래픽에만 매달렸다는 그에게 3D 가상패션은 지속가능한 패션의 연장선 상에 있다.
김 디자이너는 컬렉션 다섯 점 모두 블록체인 플랫폼인 OpenSea에 NFT(대체불가능한 토큰)로 일찌감치 민팅(minting)하였다.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최소한 상품이 아닌 작품으로서의 의상은 NFT로서 저작권과 소유권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 디자이너의 의견이다.
김주연 디자이너는 “똑같이 창조적인 작업인데 음악은 음원을 등록하고 저작권을 보호받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반면 패션은 그렇지 않아 늘 힘들었다”며 “아직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NFT야말로 디자이너의 옷이 보호받고 증명될 수 있는 현실적으로 유일한 방법 같다”고 전했다.
김 디자이너는 뉴욕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를 졸업하고 DKNY와 Calvin Klein 등의 브랜드에서 근무했으며, 최근에는 업사이클 패션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곧 뉴욕 Parsons 디자인 스쿨 Design & Technology 석사과정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3D 가상패션과 AR, VR, MR 등을 함께 적용한 융복합 패션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오는 5월 9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정보는 한전아트센터 홈페이지와 공식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