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위협하는 스마트폰…‘스마트폰 중독’ 증가

과기정통부, 스마트폰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발표
과의존 위험군 유아동·청소년 증가율이 성인보다 높아
과의존 문제 심각성 인식하지만 위험군은 증가세
  • 등록 2021-03-10 오후 12:10:56

    수정 2021-03-10 오후 12:10:5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아동과 청소년의 27%와 36%가 ‘스마트폰 중독’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에 비해 증가율이 가파를 뿐 아니라 비중도 더 높다.

(자료=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1만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조절력과 건강·일상생활에 대한 문제 발생 등으로 구성된 질문을 통해 점수화해 과의존위험군을 분류하고, 스마트폰 이용 행태 등을 1대1 면접조사했다.

‘과의존’은 스마트폰 사용 정도를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조사 척도로 보면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이 과의존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은 23.3%로 전년(20.0%)대비 3.3%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유아동과 청소년의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만 3~9세 유아동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27.3%로 4.4%p 증가했고, 청소년(만 10~19세)은 35.8%로 5.6%p 늘었다. 성인(만20세~59세)은 22.2%, 60대는 16.8%로 각각 3.4%p, 1.9%p 증가했다.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한 인식은 조사 대상자의 81.9%가 ‘다소 또는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해 전년 대비 3.2%p 상승했다. 스마트폰 의존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의존도는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과의존 문제 해결의 주체는 개인(61.0%), 기업(21.8%), 정부(17.2%)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 개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쉼센터’를 통한 교육·상담 제공 △저연령대(유아동·청소년) 대상의 맞춤형 예방 콘텐츠 개발·보급(올해 예산 4억원) △디지털배움터와 연계한 찾아가는 과의존 교육·상담 실시 등 과의존 예방 정책을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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