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 힘든 비말 차단 마스크, 덴탈 마스크와 차이점은?

  • 등록 2020-06-10 오후 2:32:48

    수정 2020-06-10 오후 2:32:4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인증한 500원짜리 비말차단 마스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덴탈마스크와의 차이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시중에는 KF94 마스크와 KF80 마스크 외에 비말차단 마스크, 의료용 덴탈 마스크, 시중 덴탈 마스크, 천 마스크 등이 나와 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난 5일부터 풀리기 시작한 비말차단 마스크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Δ웰킵스 Δ건영크린텍 Δ파인텍 Δ케이엠 등 4종 제품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비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 50∼80% 수준이다.

(사진=이데일리 DB)
실제 비말차단 마스크를 구입했다는 네티즌들은 “마스크 중에서 가장 크고 가벼워서 귀당김도 못느끼겠다”, “KF94보다 숨쉬기도 훨씬 편하고 너무 좋다”, “이 마스크를 쓰고 나니깐 다른 마스크는 못 쓰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비말차단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먼저 두 가지 마스크는 가격과 편리성 등에서 차이가 난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국산 덴탈 마스크는 주료 의료진에게 납품돼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장당 최소 1000원 정도고 50매 단위로 판매하다 보니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 비말차단 마스크는 일반인에게도 500원 정도에 판매를 시작했으며 덴탈에 비해 둥근 방식으로 설계돼 얼굴에 밀착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KF-AD라고 쓰인) 비말차단용 마스크까지는 사용을 권장한다”며 “다만 식약처 인증, 의외약품 표시가 되지 않은 그냥 덴탈형마스크와 면마스크는 바이러스를 막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용 덴탈마스크 안에는 필터가 들어 있어 비말을 막는 기능이 있고 방수 기능도 있다. 하지만 덴탈형 마스크는 그렇게 생긴 마스크일 뿐이지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서 “(중국한 덴탈형 마스크는) 똑같이 세겹으로 돼 있지만 식약처 인증이 안됐기 때문에 필터나 방수 기능이 있는지 확인이 안된다. 착용할 때야 비슷한 느낌을 받지만 실제 비말을 막을 수 있는지는 전혀 검증이 안 됐다”고 전했다.

또한 “(얼마전 판매를 시작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안쪽 안감은 우리 입에 닿는 부위고 바깥쪽은 필터와 부직포가 같이 붙어 있어 방수가 된다. 그래서 비말을 차단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며 “미세먼지 차단도 기본적으로 덴탈과 유사할 정도다. KF80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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