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쪽의 반텐주에 위치한 현지 기숙학교에 마을단위의 최신 정수처리 기술을 적용한 ‘건물형 정수처리시설’을 완공하고, 이 기술을 국제사회의 물문제 해법의 본보기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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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는 “물을 담아두기 위한 저류조나 수로 등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정수장 대비 절반의 면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며 “특히 이런 형태의 소규모 정수처리설비는 미래도시와 개발도상국의 물문제 해결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적 해결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도시외곽의 대규모 정수장에서 상수도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시인근에서 취수한 물을 정수 후 바로 공급할 수 있어 상수도관 노후화로 인한 수돗물 불신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규모 상수도 기반시설 없이도 외곽에 따로 떨어진 마을이나 독립된 시설 단위에도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어 개도국의 물공급 문제에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마을단위 정수장이 상수도 기반시설 위주의 물공급이라는 기존 체계의 전환을 비롯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물산업 해외진출에 기여하고, 나아가 유엔의 지속가능목표 달성을 위한 효과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