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의회의가 확정한 2020년도 주요 R&D 규모는 올해 대비 2.9% 증가한 총 16조9000억 원 규모다. 2020년 국가R&D사업은 혁신성장 성과 창출과 과학기술 역량 확충에 집중 투자한다.
우선 미래선도형 신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을 견인하도록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중점분야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조2600억 원 수준이던 3대 중점산업 투자 규모는 내년 1조4800억 원으로 16.9%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시스템반도체는 신산업에 적용가능한 소자·설계·제조 등 핵심기술개발 착수를 지원하고 인증센터 등 기반구축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미래형자동차는 자율주행기술 실증, 수소차 인프라, 전기구동 핵심부품 개발 등 시장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자했다. 바이오헬스는 국가 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 민간투자연계 R&D 등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에 투자했다.
또 4대 플랫폼 및 8대 핵심 선도사업 관련 R&D를 확대해 혁신성장 정책을 차질없이 뒷받침했다. 특히 5세대(5G)분야는 올해 플랫폼경제에 새롭게 추가돼 세계최초 상용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디바이스·콘텐츠 및 관련 테스트베드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5G 분야 R&D는 올해 1617억 원에서 내년 1862억 원으로 15.2% 증가한다.
성공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거나 과학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형 R&D 신규사업에 예산을 적극 반영했다. 가칭 혁신도전프로젝트에 신규로 120억 원의 예산을, 과학난제도전융합연구에 신규로 35억 원을 투입한다.
또 국민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미세먼지·폐플라스틱 등 사회현안에 적극 대응해 국민이 R&D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문제해결형 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재난안전 R&D는 올해 대비 10.4% 증가한 1조1600억 원, 미세먼지 저감은 올해 대비 28.7% 늘어난 1451억 원, 생활환경 개선은 올해 대비 63.3% 증가한 836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된 ‘2020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은 오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하고 기획재정부는 인문사회 연구개발사업 등의 편성결과와 함께 내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해 9월 중 국회에 송부할 예정이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20년 정부 R&D 투자는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연구는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혁신성장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R&D 20조원 시대에 어울리게 정책-투자-평가 시스템 연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해 과학기술이 경제활력 제고 및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새롭게 위촉된 문재인 정부 제2기 민간 심의위원이 참석했다. 제2기 민간 심의위원은 총 8명으로 4명은 여성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우수한 연구성과와 산업 현장에서의 경험이 풍부하고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식견을 갖춘 산·학·연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