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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강릉펜션 수사본부(수사본부)는 19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진행한 1차 현장 감식에서 “어긋난 보일러 연통 사이로 다량의 연기가 새나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사본부는 합동 현장 감식에서 확인한 연기 성분 등을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2곳에서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고등학생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릉 펜션 사고 원인으로 가스보일러를 지목하고 정밀 감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연소 시험을 몇 차례 더 진행한 뒤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 성분 등을 정밀 분석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펜션에서 2차 합동 현장 감식을 마치는 대로 가스보일러를 뜯어 국과수에 보낼 예정이다. 아울러 숨진 학생들에 대한 부검 여부도 유가족 등과 협의해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청은 18일 이의신 강원지방경찰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강원청 광역수사대, 강릉서 강력·형사팀, 본청 소속 과학수사 인력으로 이뤄진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민갑룡 청장은 “고인의 명복과 치료 중인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피해자의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청·가스안전공사 등과 공조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뿐 아니라 건물관리 등 책임소재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