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제주도 집값 10개월 만에 떨어졌다

한국은행,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 등록 2018-06-25 오후 12:00:00

    수정 2018-06-25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그동안 너무 급등했나. 최근 제주도 집값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파악돼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올해 4월 중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한국감정원)은 전월 대비 0.02%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주택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많은데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점쳤다. 올해 1~3월 중 제주지역 주택 준공실적은 3228호로 세대수 증가(2707세대, 전년 동기 대비)를 상회했다.

2014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부담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당 실거래가 기준)은 343만원으로 2014년(197만원)에 비해 74% 상승했다.

주택 수요도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어드는 등 2016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올해 3월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1339호로 조사됐다.

향후 집값 하락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수성 한은 제주본부 과장은 “모니터링 결과 향후 가격은 주택의 초과 공급이 지속되는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도 강화돼 하방 리스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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