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중국 매체들이 연일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보도를 비중있게 전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과거 반한감정을 자극하는 보도 태도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다만 중국 내 `한류` 열기가 이전 수준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 격인 종성 칼럼을 통해 이번 한중 간 합의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의 발전은 지역의 평화 안정과 뗄 수 없다”며 “특히 북핵 문제에서 사드 문제의 적절한 처리는 양국에 소통과 협력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중한 사드 합의에 대해 세계가 주목했다”며 “양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신호와 전제조건, 원칙, 마지노선 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합의가 양국 공동 이익에 가장 아름다운 결과를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양국 외교부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졌던 한중 갈등과 관련해 양국이 각 분야에서 조속한 교류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발표에 중국 매체들도 일제히 발빠른 보도에 나서며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