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 성인 효능 입증"

대한감염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임상결과 발표
  • 등록 2015-11-10 오후 2:03:50

    수정 2015-11-10 오후 2:46:46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는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감염학회 국제학술대회(ICIC)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 ‘GC1107’의 성인 대상 임상결과를 포스터 세션을 통해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ICIC는 대한감염학회가 주관해 격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 행사로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감염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했다

녹십자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18세 이상의 건강한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8개 기관에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대조약인 ‘티디퓨어주’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고, 안전성 결과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Td백신은 10~12세 사이에 1차 접종을 한 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이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백신으로 지정돼 있지만 국산 백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녹십자는 소아 임상에 이어 성인 대상 임상시험도 종료됨에 따라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Td 백신이 식약처 허가를 받게 되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Td백신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수입 제품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Td백신에 백일해 항원이 추가된 혼합 백신인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백신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Td 백신 시장 규모는 약 40억원, Tdap 백신 시장은 12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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