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DDS 세계1위 되면 나스닥 가야죠"

글로벌 제약회사와 손잡고 선진시장 진출
  • 등록 2014-12-03 오후 3:32:40

    수정 2014-12-03 오후 3:32:4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면 나스닥 상장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치 않습니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는 지난 2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했지만 매순간 노력한 끝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씨월드제약은 DDS 특화 원천기술을 확보한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벤처다. 생산대행(CMO)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오는데다 R&D를 통한 성장성을 갖춰 올해 코스닥 상장업체 중에선 최단기 상장 업체로 유명하다. 비씨월드제약은 올해 5월 대우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소 상장심사에서 단 한번의 낙오 없이 패스하며 15일 상장이 예정돼 있다.

홍 대표는 “바이오벤처업체들이 실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너무나 먼 미래의 꿈에 대해서만 제시하기 때문에 바이오벤처라고 지칭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래서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단기지향적인 사업과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수 있는 연구개발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성공 노하우를 전했다.

비씨월드제약의 전신은 극동제약이다. 2006년 6월 홍 대표가 인수하면서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R&D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이후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04억원, 영업이익은 4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평균 12%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비씨월드제약의 강점에 대해 끊임없이 R&D를 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꼽았다. 홍 대표는 “8년을 기다린 끝에 성공한 DDS기술은 국내 최고”라며 “상장을 통해 좋은인재가 들어오고 연구개발자금이 많아지면 이보다 더 좋은 기술 개발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DDS기술은 앞으로 비씨월드제약의 글로벌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체결한 글로벌 제약회사 AET와의 라이센스아웃계약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더욱 빨리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글로벌 제약회사와 경쟁이 아니라 함께하는 방법을 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역시 고난이도의 DDS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R&D에 투자하는 시간만 긴 것이 아니라 투자비율도 높다. 비씨월드제약은 연구개발비로 연평균 매출의 15%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월급쟁이로 시작해서 오너가 되기까지 매일 했던 건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주위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비씨월드제약 공모가는 공모밴드 상단인 1만57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460개 기관이 참여, 357: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용어설명..DDS는 약물의 생체내 흡수를 조절하거나 원하는 조직으로 약물을 전달시키는 제제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약물의 효과는 극대화 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환자의 복용편의성을 높인다. 이같은 효과때문에 DDS는 개량신약을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DDS 기술이 적용가능한 시장 규모는 전세계 제약시장의 3분의 1가량으로 2017년 500조 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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