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외과 최성훈 교수는 Ⅳa형 담관낭종으로 진단받은 41세 여자환자에 대해 ▲간 절제술 ▲총담관 절제술 ▲담관-소장 문합술의 3가지 수술을 모두 로봇수술로 시도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최성훈 교수는 로봇의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입체영상과 360도 관절운동이 가능한 로봇팔을 이용하여 정교한 간 절제, 많은 혈관과 담관의 안전한 박리, 그리고 지름이 2~3mm에 불과한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미세 문합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 또한, 수술 중에는 로봇수술의 장점인 자외선 형광이미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담관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담관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문제없이 순조롭게 회복하여 7일만에 퇴원하였다.
담관낭종은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담관낭종의 약 20%를 차지하는 Ⅳa형 담관낭종은 총담관과 간내담관의 확장이 동반되어 있어 완전한 절제를 위해서는 총담관의 절제뿐 아니라 간절제술을 동반해야 한다. 간절제술의 경우는 남기는 간쪽 내부의 담관을 노출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제단면이 편평하지 않고 유선형으로 파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따라서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총담관만 절제하거나, 간절제술을 동반할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성훈 교수는 지난 2014년 3월 양성 담낭질환에서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으며, 2014년 4월에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하여 하나의 구멍으로 반대 위치에 있는 전립선암과 담낭암을 동시 절제하는 등 고난이도 로봇수술을 잇따라 성공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