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인 하이로닉과 아이티센이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긴다.
의료기기 전문 기업 하이로닉은 지난 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달 중으로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하반기 내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했다. 하이로닉은 작년 7월 코넥스 상장 후 꾸준한 성장으로 올 상반기 매출 100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달성해 코스닥 이전 상장의 요건을 갖춘 상태다.
하이로닉 관계자는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업가치제고와 자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투자자금 회수 기회도 주고 조달된 자금으로 회사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코넥스 상장사 중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1호 기업은 지난달 24일 둥지를 옮긴 아진엑스텍이다. 이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밴드(5000~6000원)를 웃도는 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고, 공모주 청약에서 8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기대를 받았다.
랩지노믹스, 스탠다드펌 등과 같은 코넥스 기업들도 코스닥 이전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앞으로 이전 상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가 코넥스 시장의 매매방식을 단일가 매매에서 접속 매매로 바꾸면서 거래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이 출범 1주년을 지나면서 본래의 취지를 구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