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29일 지식경제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에만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 6개 회사가 나가 있는데, 너무 과다한 것 같다”며 “발전 자회사들과 협의해 중복된 해외 지사들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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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업에 한계를 느낀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은 앞다퉈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해 왔다. 특히 김중겸 전 한전 사장은 10조원 가량의 누적 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방책으로 해외사업 쪽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는 한전과 발전 자회사간 중복 진출, 과당 경쟁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
조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면서 “전기요금은 원가의 94.5% 수준에 불과하지만, 상한가격제,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꾸려갈만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준양 포스코 회장(철강협회장)도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 요인이 있다는데 공감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조 사장은 이와 함께 “현재 한전 조직은 꽤 문제가 있다”며 “재임 기간에 조직문화를 바꾸는게 가장 큰 목표이고, 6월중 조직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는 조 사장을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대외협력 공동위원장은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맡는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에너지협의회(WEC)회원국의 에너지 산업계,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NGO등 100여개국 5000명이 참석하는 국제 에너지 행사로, 3년마다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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