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산업協 이끄는 최주선…"산학연 협력해 OLED 1위 지켜야"

최주선 삼성D 대표, 신임 협회장취임
“기술 선점·보호, 인재 육성 힘 모아야”
“中과 격차 1년…R&D 집중해 앞서가야”
  • 등록 2024-03-07 오후 2:45:46

    수정 2024-03-07 오후 7:22:03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산업계와 학계, 정부 등 생태계 모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차세대 기술을 선점해야 합니다.”

3년 임기의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협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정기총회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최 사장은 “협회가 설립된 지난 2007년은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한국 LCD가 거의 자취를 감췄고 이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종주국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중국의 거센 추격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OLED는 여전히 큰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산업”이라며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한 폴더블과 IT, 확장현실(XR), 자동차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해 더 세분화하고 고도화하면 스마트폰과 TV 중심의 지난 10년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또 이 같은 성장을 이루기 위해 산업계와 학계, 정부 등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인 정부 지원 속에, 개발한 기술 자산과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법적 안전망 강화, 우수한 인재 육성 투자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직 OLED에선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으나 중국의 추격이 빠른 만큼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OLED 패널이 가장 많이 탑재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한국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올해 53%에서 내년 45.2%로, 이 기간 중국은 47%에서 54.8%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술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최 사장은 총회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1년~1년 반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인재들과 꾸준히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면 (우리가)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며 “OLED 전환 속도와 시장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027년에는 세계 디스플레이 1위 탈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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