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7일 열리는 가운데 서울 지역 수험생 중 50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병원시험장 1개소, 별도시험장 22개교와 개별시험장 등에서 최대 2112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한 불자가 지난 8일 서울 조계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박 서원지를 공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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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9일 ‘2023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마련된 시험장은 일반시험장 226개교, 별도시험장 22개교, 병원시험장 1개소라고 밝혔다. 서울 수능 응시자 규모는 10만6765명으로 전국 수험생(50만8030명)의 약 21%를 차지했다.
금까지 집계된 서울 지역 수험생 코로나19 확진인원은 508명으로 알려졌다. 안윤호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이번주까지 교육부와 질병청으로부터 통보받은 인원은 508명”이라며 “(코로나19 재유행 속) 어떻게 변할지 계속 모니터링하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최대 2112석을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과장은 “(별도 시험장) 22곳마다 8개 교실로 최대 176실이 된다”며 “1실에 8명을 넣는 경우 1408석, 12명을 넣는 경우 최대 2112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508명의 확진자였기 때문에 2~3배 폭증하더라도 2000명 이내의 확진자로 모두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수능 시험 당일 발열 등 유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일반 시험장에 마련된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안 과장은 “지난해 당일 유증상자는 102명이었고 전국적으로 3000여석 확보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당일 유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은 즉시 시험본부 등에 알려 분리시험실에서 치러야 한다.
수능 시험 전날까지 유증상자 수험생은 코로나19 검사시 수능 지원자임을 밝히고 확진 통보를 받은 즉시 시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에 신고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관내 고등학교에 오는 14일부터 수능날인 17일까지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고사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일부 고등학교는 원격수업 전환에 대해 탄력성을 가지고 전면등교수업까지 탄력적이게 수업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시험장 지정학교로 운영되고 전체 92~93% 감독관이차출돼 16일까지 수험 관리 업무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을 운영할 것이라는 게 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효선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은 지난 7일자로 방역 당국과 시도교육청, 교육부가 최대치 가능성을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내용”이라며 “만약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사태가 있다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