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켜 재판을 받고 있는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대표 남매가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 지난해 12월 9일 대규모 환불사태를 일으킨 머니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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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2일 권남희(37) 머지플러스 대표와 동생 권보군(35) 최고운영책임자(CSO)를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권 남매의 여죄를 수사하던 검찰은 VIP구독서비스와 관련한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VIP 구독 서비스를 활용해 142억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일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권 남매에 대한 구속영장을 추가로 발부했다. 재판 진행 도중 추가 기소가 이뤄지면 법원은 6개월까지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외식 체인점 등 전국 2만개 제휴 가맹점에서 ‘20% 할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서비스다.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머지머니’를 내세워 회원 수를 100만명까지 끌어모았다.
그러나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자 포인트 사용처를 200여곳에서 20여곳으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로 몰려들어 환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