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장' 사업까지…삼성·LG '경쟁 판' 커졌다

자동차 전동화 속도 늘자…전자업계 車 전장 '눈독'
JY "업계 급변 체감"…삼성, 전장 사업 확대 암시
LG, '흑자 전환' 노리며 전장 전방위 확장 나서
인텔 등 글로벌 경쟁 격화…투자 늘리며 선두 경쟁
  • 등록 2022-06-22 오후 2:54:57

    수정 2022-06-22 오후 8:35:47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자업계의 새 먹거리로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사업이 떠오른 가운데 삼성과 LG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품까지 보폭을 넓히는 삼성과 한발 앞서 전장 사업에 나선 LG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전자 기업은 혁신 모빌리티 사업을 속속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전략을 짜고 있다. 이에 전기·자율주행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장 사업은 전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첨단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가 고도화하고 있고 차 한 대에 쓰이는 반도체도 많아 졌다. 또 차량용 배터리, 디스플레이, 광원, 센서, 카메라모듈 등 다양한 부품 수요도 늘었다. 관련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전자 기업으로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 셈이다.

이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전동화 속도도 가속화하고 있다”며 “전장산업은 2020~2025년 연간 성장률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과 LG 역시 전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주력 사업과 연계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차 업계의 급변하는 상황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하며 전장 관련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열었다. 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 사업을 공략하는 한편, 인수한 정통 전장기업 하만 카돈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삼성전기의 차량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카메라 모듈, 삼성디스플레이의 실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등 사업 연계 부품에 집중해 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LG는 구광모 회장이 일찌감치 전장을 미래 주요 사업으로 낙점하고 전방위 확장에 나선 상태다. LG전자 VS사업부가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인터넷),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차량용 통신·멀티미디어 제품과 구동부품, 자율주행 부품 등을 생산하고, LG이노텍은 차량용 카메라·통신모듈 등을 주요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차량용 플라스틱 OLED를 생산해 납품 중이다.

양 사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며 선두 싸움에 나선 상태다. 최근에는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맞붙었다. 삼성전기가 앞서 LG이노텍이 60~70%가량을 점유한 테슬라 전기차 카메라 모듈 수주를 따낸 게 대표적이다. 전기차 카메라 모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점유율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인텔 등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면서 삼성과 LG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삼성의 경우 유럽 지역에 분포한 차량용 반도체 기업에 대한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LG는 최근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라 5년간 총 21조원을 전장을 포함해 배터리·배터리소재 등 기술 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올해 LG전자 전장 사업 흑자 전환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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