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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서부에 점심 시간 무렵부터 예상치 못한 많은 양의 소나기가 쏟아졌다. 중부내륙을 중심으로는 이날 밤께 소나기가 예상됐으나, 경기북부와 강원영서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시작됐다.
강수대는 서울 등 수도권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12시20분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앞으로 1시간 이내로 서울·인천·경기서부에 소나기가 시작되겠고, 이 강수대가 점차 동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도에 저녁까지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저녁(18~21시)부터 내일(11일) 새벽(00~03시) 사이 경기 동부와 강원도, 충청권 내륙, 경북북부 내륙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불과 이달 초만 하더라도 대형산불을 야기했던 가뭄이 전국적으로 심각했으나, 앞으로는 대기 중 수증기 양이 많아지고 있어 비 피해를 우려해야할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다음주 역시 기압골의 영향으로 13일 오후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14일 강원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 15일 오전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과 경상권에 비가 예보돼있다.
다만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은 아직 예단키 힘들다. 현재 정체전선의 위치를 보면 일본 남쪽 먼 해상과 중국 남부지방에 걸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 평년 장마 시작은 제주도는 6월 19일이고 남부지방 6월 23일이며 중부지방 6월 25일이다. 올해는 이와 비슷하거나, 이같은 기압계 상황에 따라 7월 초순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로 올라온 이후 기압계 배치에 따른 변동성은 크지만, 중국 상황만 보면 강수량이 많은 형태의 장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앞으로는 수증기의 양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비 피해에 대비해야할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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