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한국언론 상징 프레스센터에 오세훈 현수막이 웬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프레스센터에 선거사무소 꾸려
한국기자협회, 건물 광고권 보유한 서울신문사 규탄
"공동소유주 코바코·언론재단과 협의 없이 현수막 걸어"
  • 등록 2022-05-27 오후 4:23:33

    수정 2022-05-27 오후 4:25:3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기자협회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현수막이 걸린 데 대해 건물 외벽 광고권리를 보유한 서울신문사를 규탄했다. 오 후보는 프레스센터에 선거운동 사무소를 꾸렸다.

프레스센터에 걸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현수막(사진=한국기자협회)
협회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후보가 프레스센터에 선거운동사무소를 개설하고 건물 외벽에 대형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우리나라 언론의 상징인 프레스센터가 정치적으로 오염됐다”고 밝혔다.

프레스센터에는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우리나라 주요 언론단체들과 서울신문사, 그리고 지방 유력 언론사들의 서울지사 사무소가 입주해 있다.

협회는 “이런 건물에 특정 후보의 개인 홍보 현수막이 내걸린 것은 자칫 이들 언론단체나 주요 언론사들이 해당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서울시민들에게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울신문사는 재산권 행사라는 미명 아래 언론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고유의 가치를 망각하고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신문사는 프레스센터 공동 소유주인 한국방송광고공사, 그리고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며 “앞으로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는 현수막 게재 행위는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프레스센터 입주 언론 관련 단체와 사전 협의 및 동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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