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160억원대 재산을 누락한 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 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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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실장은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 실장은 “큰 재산을 누락한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려 한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지난달 27일 공개된 지난 5월 임용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 등록에서 배우자 명의의 한국자산신탁 300억원을 포함한 예금 323억 5000만원, 부채 82억 8000만원 등 252억 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다만 이 실장은 부채를 신고하면서 정작 건물에 대한 재산 신고는 하지 않았다. 그는 거주 중인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실거래가 10억원), 청담동 건물(150억원 추정)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
당시 이 실장은 “임용 때 재산 신고를 했고, 얼마 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에 재산 신고를 했는데 총액에 변화가 없어 세부 내역까지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실장은 현대제철 경영기획본부장(전무), 삼표그룹 부사장,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부원장, 국회 국민통합위원회 경제분과 위원 등을 지냈으며, 김부겸 국무총리 취임 후 총리실 공보실장으로 발탁됐다. 2016년 총선 때 대전 유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