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출생한 최영주(가명) 아기는 태변 배출의 어려움과 복부 팽만으로 세상의 빛을 본지 2일 만에 경희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로 이동, 선천성 거대 결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신생아가 홀로 병마와 싸워야 한다는 사실과 코로나로 인해 아이를 따뜻한 품 안에 안을 수도, 심지어 볼 수도 없다는 상황에 부모의 안타까운 마음과 슬픔은 더욱 커져만 갔다.
화상면회 시스템을 도입한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용성 교수(신생아중환자실장)와 구회경 교수는 “코로나 감염예방 차원의 방역수칙 준수가 엄격해진 상황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이 수차례 논의를 거쳐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줄 수 있는 화상면회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환아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신생아중환자실에 출입하는 의료진들의 따뜻한 마음과 가치 있는 작은 배려가 보호자들로 하여금 많은 찬사를 받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경희대병원 소아외과 장혜경 교수는 “장 운동을 담당하는 장관신경절 세포가 장의 말단 부위인 직장까지 분포하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성 거대결장의 치료는 ‘수술’이 유일하다”며 “대사과정, 신체 성숙도, 손상에 대한 반응이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고 정교하게 수술을 진행했으며, 비정상적인 장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부분과 항문을 성공적으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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