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기뢰 알아서 찾는 수중 로봇,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방위사업청, LIG넥스원과 120억원 규모
수중자율기뢰탐색체 체계개발 계약 체결
  • 등록 2020-12-09 오후 1:51:32

    수정 2020-12-09 오후 1:55:2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바닷속 기뢰를 자율적으로 탐색하는 수중 로봇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9일 LIG넥스원과 약 120억 원 규모의 수중자율기뢰탐색체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우리 군은 소해함과 기뢰탐색함 등 병력이 직접 탑승해 운행하는 함정에서 소나(SONAR·음향탐지장비)를 통해 기뢰를 찾거나 폭발물 처리 인원이 직접 눈으로 기뢰를 탐색해 왔다. 이러한 방식은 기뢰 탐색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인명 피해 우려도 컸다.

이번에 체계개발을 시작하는 수중자율기뢰탐색체는 수백 m 깊이의 바닷속에서 20시간 이상 자율주행하면서 소나와 수중 초음파 카메라 등을 활용해 기뢰를 탐색한다.

우리 군에 실전 배치 될 경우 함정이나 폭발물 처리 인원을 활용하는 현재의 대기뢰전에 비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기뢰탐색 작전도 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사시 적군의 특수부대 침투 예상 해역 등에 대한 수중 감시와 정찰도 가능하다. 필요시 해난사고 구조작전을 위한 수중탐색과 주요 항만 등에 대한 해양정보수집(해저면 지형정보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 [출처=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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