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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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을 위해 집을 나서면서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11일 오전 전씨 자택 앞에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취재진들이 몰렸다. 특히 이 자리에는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등 전씨를 지지하는 보수 단체 회원 5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5·18은 폭동·내란’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40년 전 일을 가지고 광주에서 재판하는 것은 인권 유린”이라며 전씨에 대한 지지 뜻을 밝혔다. 이들은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씨가 오전 8시30분쯤 부인 이순자씨와 자택에서 나와 승용차에 올라타자 지지자들은 “전두환 대통령님 광주 가지 마세요” “광주재판 인민재판” 등의 구호를 외치는 장면도 연출됐다. ‘5·18 북한 배후설’ 등을 주장하다 소송을 여러 차례 당한 극우 인사 지만원씨도 현장을 찾아 발언을 했다.
이들은 취재진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취재진 중 한명이 지씨에게 “전두환을 아직도 영웅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개XX’ ‘빨갱이’ ‘북한으로 돌아가라’ 등 폭언을 퍼붓고 발로 차는 등의 행동을 벌인 것이다.
한편 전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 광주지법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광주 사태 당시 헬기 사격과 관련해 고 조비오 신부가 거짓말을 했다며 비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