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지역이 없다…4~5월 고용, 전국적 부진

한국은행,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 등록 2018-06-25 오후 12:00:00

    수정 2018-06-25 오후 12:00:00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최근 신규 취업자 수가 증가한 지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용 상황 모두 좋지 않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5월 중 신규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명 늘었다. 지난 1분기(18만명)보다 증가 폭이 축소된 것이다.

지역별로 뜯어봐도 고용 사정은 부진했다. 지난 1분기와 4~5월을 비교한 결과, 수도권의 신규 취업자 수는 18만3000명에서 12만3000명으로 6만명 줄었다. 충청권(7만8000명→6만2000명)과 호남권(6000명→3000명)에서 증가 폭이 축소됐고, 동남권(-1만6000명→-3만9000명)과 제주권(-400명→-5200명)에서는 감소세가 가속화됐다. 강원권은 같은 기간 4000명 증가에서 5000명 감소로 전환했다. 대경권의 감소세(-7만명→-4만명)도 유지됐다.

최근 고용 충격파에 정부가 6개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아직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특히 6개 고용위기지역 중 5개가 포함된 동남권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울산의 경우 신규 취업자 수가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산업별로 살펴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대경권과 제주권의 농림업 취업자 수와 호남권의 건설업 취업자수가 개선된 것 정도를 제외하면, 전국 각지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했다.

수도권의 경우 반도체 덕에 그나마 제조업 생산은 개선됐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 규제로 인해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동남권과 대경권의 경우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감소, 보합 수준을 보였다. 충청권과 호남권, 제주권은 서비스업 생산이 호전됐으나, 제조업 생산이 보합 수준에 그쳤다.

강원권의 경우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서비스업 생산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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