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전기車가 `대세`…부품업체 줄줄이 IPO 나선다

영화테크·엠비아이·세원 코스닥시장 입성
  • 등록 2017-10-12 오후 12:35:00

    수정 2017-10-12 오후 12:35: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전기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부품제조업체 등 전기차 관련 업체들의 기업공개(IPO·상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과 전기차 부품업체인 영화테크는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영화테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됐고 자동차 핵심 전장품인 정션박스(Junction Box)와 전기차, 이차전지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영화테크는 17일~18일 일반공모 청약에 나서며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2500원~1만5500원이다. 총 88만주를 공모하며 약 110억~13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자동차 공조시스템 전문업체 세원도 다음달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5700원으로 이달 12~13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총 11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금액은 63억원 규모다.

전기자동차 변속기 제조업체인 엠비아이도 최근 상장을 위해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엠비아이는 상장 시기를 내년 7월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기술특례상장이나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엠비아이는 지난 25년간 변속기‘연구개발에 전념해 온 변속기 전문기업이다. 변속기 관련 핵심·원천기술은 물론 10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 일반자전거용 변속기와 모터용 변속기를 집중 개발·생산 중이다.

이처럼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IPO에 잇따라 나서는 이유는 전기자동차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이에 따른 연구개발(R&D) 등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차전지시장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판매하는 자동차의 10%, 2025년 판매하는 자동차의 25%를 전기자동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영화테크의 경우 조달 자금으로 인도와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종잣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세원 역시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공조시스템 제품을 넘어 전기차 열관리 제품까지 생산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시작으로 중국까지 전기자동차 시장 육성책을 펼치면서 전기자동차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 등 관련 업체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주식 시장 노크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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