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서울광장 양보" 서울시 스케이트장 올해는 쉽니다

여론조사서 과반이상 시민들 휴장해야 응답
  • 등록 2016-11-28 오후 2:00:00

    수정 2016-11-28 오후 2:00:00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는 올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일 조성공사를 일주일 연기해 오늘부터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향후에도 대규모 도심 집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와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대규모 도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시는 시민안전 등을 고려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설치를 중단하고 서울광장 외 제3의 대체장소에서 스케이트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하지만 제3의 장소에 스케이트장을 설치할 경우 안전 진단과 조성공사 등에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는 스케이트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

스케이트장 운영과 관련해 시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417명 중 1418명(58.7%)이 “올해 운영하지 않아야한다”, 920명(38.1%)이 “운영해야한다”고 답했다. 서울시 모바일 투표시스템인 ‘엠보팅’ 조사에서도 참여자 597명 중 432명(72.4%)가 “올해 운영하지 않아야한다”, 161명(27%)은 “운영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시는 매년 12월에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을 개장해왔다. 1000원으로 부담 없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서 서울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 2004년부터 12년간 누적 입장객은 234만 4000명으로 한 해 평균 19만 5000명이 찾았다.

김의승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오는 9일에 개장하는 여의도공원 스케이트장이나 오는 23일에 개장하는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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