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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000240) 본부장 사장은 18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위치한 테크노돔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산업의 변화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이 테크노돔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161390)의 신설 중앙연구소로 최첨단 설비와 최적의 업무 환경을 갖추고 있다. 타이어 재료 개발부터 주행 테스트까지 테크노돔 내에서 가능하다.
조 사장은 “최근 자동차 산업을 보면 산업의 경계조차 무너지고 있다”면서 “모듈화, 전정화 등 혁신으로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가 아니라도 IT기업 등 누구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버와 같은 카 쉐어링 산업의 발달로 소비자가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테크노돔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크노돔은 최첨단 설비뿐만 아니라 최적의 업무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각 연구 분야간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연구진들의 동선까지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 안해…올해 영업이익 1조 달성 무난
조 사장은 이 자리를 통해 다음 달 9일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사업적인 측면을 비교해봐도 욕심 나지 않는다”며 “인수전에 참여하더라도 승인이 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금호그룹이나 해외 업체가 인수해도 한국타이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한온시스템과 같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부품업체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연초에 목표했던 1조원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원재료가 하락으로 제품가격이 떨어져 매출은 원래 계획했던 7조원에 못미칠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은 문제 없이 달성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영업이익 8800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으로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조 사장은 “동남아에서 신차용타이어(OE) 공급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작게는 기술센터 크게는 연구소를 건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유명한 모터스포츠 대회인 DTM 이외에도 관심 있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엔 “F1이나 WRC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서 “F1에도 중기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제품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타이어는 9년 연속 DTM대회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테크노돔은 최첨단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태양열과 지열, 빗물 활용해 건물 스스로 에너지 만들어 사용한다. 테크노돔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연못 역시 친환경적 이유로 만들어졌다.연못에 모인 물을 순환시켜 건물의 열을 컨트롤한다. 이와 관련해 국내 타이어업계에선 최초로 세계적으로 권이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의 골드 인증을 받았다. 연면적 9만6328㎡(2만9139평), 대지면적 총 7만387㎡(2만1292평)에 지하2층과 지상4층 규모로 세워졌다. 총 2664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테크노돔 내 상주인력은 750명이며 한국타이어는 2020년까지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