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증시 따라 환율도 요동쳤다

21일 원·달러 환율 1163.5원에 마감…1.0원 상승
  • 등록 2016-03-21 오후 3:09:15

    수정 2016-03-21 오후 3:09:15

21일 하루 동안의 원·달러 환율 추이, 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내 증시 방향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오르내리길 반복했다.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흐름이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갈랐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0.09%) 오른 11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당 1164.50원으로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170원에 가까워졌다. 오름세로 출발했던 코스피가 하락 반전하고 외국인 자금도 빠져나가기 시작하며 원·달러 환율의 내림 폭을 더욱 확대했다.

게다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가치 절하 소식 또한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6.4824위안으로 고시했다.

그렇지만 이날 오후 1시20분께부터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했던 세력이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밀렸다”고 말했다.

다시 장 막판으로 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자’를 보이고 코스피도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에 들어서면서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수준 자체가 급격히 낮아졌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강력한 동력은 없다”며 “주식시장 수급에 따라 기대심리가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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