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생활가전에 IoT 장착` 아이앤씨 "4분기부터 실적 반영"

통신사 IoT 브랜드 연계해 생활가전으로 확장
국내 유일 칩·모듈 동시 생산… O2O도 추진
  • 등록 2015-10-06 오후 3:26:46

    수정 2015-10-06 오후 3:53:36

아이앤씨가 공급 중인 와이파이 칩(왼쪽)과 모듈 제품.(사진=아이앤씨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와이파이칩(SoC)·모듈 동시 생산업체인 아이앤씨(052860)테크놀로지는 최근 대유위니아와 동양매직이 생산하는 딤채 김치냉장고·공기청정기에 와이파이(Wi-Fi) 솔루션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와이파이 모듈이 적용된 대유위니아의 ‘2016년형 5룸 멀티형 올 뉴 딤채’는 와이파이를 활용해 냉장고에 IoT 기능을 구현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냉장고의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각 구역별 익힘·및 보관 모드를 설정 가능하고 고장 진단과 이력관리, 알림 기능 등을 갖췄다. 과일·채소 식품별 보관 팁과 김치 레시피 같은 정보도 제공한다.

동양매직의 공기청정기인 ‘슈퍼청정기’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통해 미세먼지 같은 공기질을 ‘매우 나쁨’부터 ‘매우 좋음’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다. 이들 서비스는 SK텔레콤(017670)의 IoT 브랜드인 ‘스마트홈’의 스마트폰 앱을 내려 받아 사용이 가능하다.

인터넷과 사물을 연결하는 방식은 크게 지웨이브와 와이파이로 나뉜다. 지웨이브는 통상 저전력을 표준으로 해 배터리로 움직이는 제품군에 주로 적용된다. 와이파이는 상시 전원을 활용해 대형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생활가전에 적합한 편이다. 와이파이 칩의 경우 브로드컴·퀄컴 등 외국계 업체들이 대부분 시장을 점유했고 모듈은 통신사와 제조사 연합 형태의 플랫폼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아이앤씨는 모바일 TV용 칩과 아이파이, 롱텀에볼루션(LTE), 전력선통신(PLC) 등 통신반도체를 전문 개발하는 팹리스 업체다. 2007년 업계 최초로 지상파 DMB용 칩을 개발했다. 와이파이 부문은 지난해 3월부터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 신규 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와이파이 칩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모듈과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칩과 모듈을 동시에 생산하면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 생산이 가능해 개발 기간 단축과 호환성 제고 등의 효과가 가능하다.

생활가전과 연계된 SK텔레콤의 스마트홈은 아이앤씨의 와이파이 모듈이 적용됐다.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032640) ‘IoT@home’에도 해당 모듈을 공급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홈은 생활가전 제조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IoT@home은 가입자가 돈을 내면 열림감지센서·가스락·스위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형태의 사업이다. 다양한 분야로 사업이 확장될수록 회사 와이파이 칩·모듈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 뿐 아니라 O2O(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단말기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응용기기에 모듈 적용을 추진 중이다.

회사 상반기 매출액은 31억4576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약 5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향후 거래선 확대 등 신사업이 자리를 잡게 되면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김치냉장고·공기청정기 제품 판매가 시작했기 때문에 4분기부터 본격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IoT 통신 응용제품을 개발 중인 많은 기업들에게 맞춤형 개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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