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으로 부각됐던 럭셔리펀드가 기를 못 펴고 있다. 반면 필수소비재 비중이 높은 일반 소비재 펀드는 경기회복 기세를 타고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력셔리펀드의 대표 격인 IBK자산운용의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A’형은 연초 이후 -7.3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글로벌 럭셔리1[주식]클래스A’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주식)A’ 역시 연초 이후 -3.13%, -4.10%의 수익률로 우울한 모습이다.
럭셔리 펀드는 말 그대로 명품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루이비통(LVMH)이나 크리스찬 디오르 같은 명품주는 무난한 기업 운영을 하며 주가 하락 이슈가 적다는 점에 착안한 것. 또 명품이 고정 소비층이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다만 모든 소비재 펀드가 부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필수 소비재 등 일반 소비주에 투자하는 ‘컨슈머 펀드’는 씽씽 잘나가고 있다.
국내 소비재를 담는 펀드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리아컨슈머자1(주식)종류C-A’펀드는 연초 이후 8.89%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아시아소비관련한국주식1’펀드 역시 4%대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해외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의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자(주식-재간접)종류A’는 연초 이후 14.9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펀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세계 소비 시장을 좌우하는 중국이 중산층 확대에 주력하는 만큼, 일부 부유층이 소비하는 럭셔리펀드보다는 일반 소비재나 경기민감소비재 위주의 상품이 양호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 펀드 자체가 결국 테마펀드인 만큼, 경기 상황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심화될 수 있어 전체 자산의 10% 내외로 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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