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中훈풍에 1.7%↑..자동차株 `선봉`

현대차 3총사, 지수 10포인트 끌어올려
유통·조선·화학 등 중국관련株 `급등`
  • 등록 2010-11-01 오후 3:19:49

    수정 2010-11-01 오후 3:19:49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 시장의 경기 지표 호조 소식에 힘입어 나흘만에 급반등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79포인트(1.69%) 오른 1914.74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의 하락폭을 고스란히 만회하며 4일만에 1910선도 회복했다.

개장 초에는 관망심리가 우세했다. 그간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주 예정돼 있어 기술적 반등 이상의 베팅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장중 중국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날보다 1.9포인트 오른 54.8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일깨웠다. 중국 PMI지수는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자동차, 화학, 조선 등 이른바 중국 관련주들이 상승세로 기울었다. 코스피 지수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장중 저점 대비 35포인트를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외국인이 47억원, 기관투자가는 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도 58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타투자자로 분류되는 국가 지자체가 672억원 순매수를 지수를 떠받쳤다.

프로그램 매물은 1713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차익거래에서 2251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크게 늘어난 외국인의 경우 프로그램 차익매물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1000억원 이상의 현물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주가 단연 두각을 보였다. 기아차(000270)가 10.24% 급등했고, 현대차(005380)도 6.18%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도 5.36% 뛰었다. 이 세 종목은 지수를 10포인트 가량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조선과 화학, 기계, 유통 등 중국 내수 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급등했다.

LG화학(051910)이 6.63% 올랐고, LG생활건강(05190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고려아연, 두산인프라코어는 5% 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SK에너지(096770)롯데쇼핑(023530), 호남석유(011170), 현대중공업은 3% 이상 올랐다. 실적발표를 앞둔 엔씨소프트(036570)도 4.24%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지난주 기대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NHN(035420)은 3.26% 급락했으며 LG전자(066570)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기 등 IT대형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거래량은 3억3503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9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포함해 4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35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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