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3천만 달러 추가 수수"

  • 등록 2003-10-14 오후 8:02:04

    수정 2003-10-14 오후 8:02:04

[edaily 이경탑기자] 현대그룹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측으로부터 해외 차명계좌를 통해 3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권씨가 받은 돈은 총 500억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14일 검찰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으로부터 2000년 2월 현대그룹 계열사 해외계좌를 통해 김연완씨가 관리하는 해외 차명계좌로 3000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진술을 확보, 관련계좌를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대측이 권씨에게 카지노 인허가 등 대북사업에 대한 편의제공 명목으로 3000만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당시 송금에 관여한 현대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로 해외은행 등에 관련자료를 현재 요청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권씨측은 부인하고 있다. 권씨측 변호인인 문형식 변호사는 "권씨가 현대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이 증거도 없이 정회장 진술서에서 필요한 부문만 발췌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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