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FOMC 눈치보기..주가만 상승

  • 등록 2002-08-13 오후 5:39:11

    수정 2002-08-13 오후 5:39:11

[edaily 박호식기자] 13일 금융시장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환율과 채권수익률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금융시장 전체적으론 미국의 FOMC 회의결과를 지켜보자는 인식으로 관망분위기가 우세했다.

주식시장은 미국시장의 하방경직성 기대와 기관매수로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으나 지수 하방경직성을 강화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새롬기술 M&A에 영향받아 재료보유 개별종목을 대상으로 수익률 게임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24포인트(1.90%) 오른 708.63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1.22포인트(2.15%) 상승한 57.91포인트를 기록했다.

달러/원환율은 막판 상승세를 보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FOMC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막판 달러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원환율은 전일보다 1원 낮은 1200원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도 FOMC회의 결과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며 좁은 범위에서 밀고당기기를 계속했다. 국고3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5.26%.

◇주식시장: 하방경직성 기대 오름세 지속


종합주가지수는 닷새연속 오르며 7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하며 7일만에 57선에 올라섰다.

거래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이 10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힘을 보탰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21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89억원을 팔았다. 기관이 프로그램 순매수 186억원을 포함 763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전일(8억2706만주)보다 줄어든 8억303만주, 거래대금도 어제(1조9965억원)보다 감소한 1조9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 포함 539개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 229개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으며 음식료와 건설이 약세를 보였다. SK텔레콤 등 통신주가 모처럼 힘을 발휘하고 있고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등 시가상위종목이 대체로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통신주 등 시가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하는 가운데 개별종목에 대한 수익률게임 양상이 나타났다.

새롬기술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M&A테마가 "지분율이 낮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 확산되며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네트워크, 반도체장비, 바이오, LCD, 스마트카드 등 테마를 가진 개별종목과 상반기 실적 발표와 관련해 실적호전 종목들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2개를 비롯 561개에 달했고 내린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 190개에 그쳤다. 거래도 다소 살아나 거래량은 3억4445주(거래대금 9110억원)로 전일 2억7709주에 비해 증가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33억8300만원을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35억3300만원을 순매도해 이틀연속 팔았다. 기관이 10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7억5900만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피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1.70포인트(1.96%) 오른 88.50을 기록했으며 코선물 9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1.95포인트(2.38%) 오른 83.85로 마감했다.

◇채권시장: 관망세..수익률 보합

채권수익률이 좁은 범위에서 밀고 당기고를 반복했다. 오후장 후반 주가지수가 상승 폭을 넓히면서 수익률이 보합선으로 올라갔으나 장마감후 일부 종목으로는 선네고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내일 미국의 금리 결정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방향성을 예측하고 미리 포지션을 잡기보다는 `결과를 보고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국고3년 2-4호는 전날과 같은 5.26%, 2-1호는 전날보다 1bp 떨어진 5.23%, 통안2년 8월1일물은 전날과 같은 5.27%, 국고5년 2-8호는 낙찰 금리보다 2bp 떨어진 6.65%를 기록했다. 국고3년 2-1호는 선네고로 5.22%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고5년 2-8호도 6.64%에 선네고로 거래됐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2년물 1조5000억원에 대해 정기입찰을 실시, 5.26%에 낙찰됐다. 이 채권은 선네고로 5.25%에 거래되다가 장막판 5.27%로 상승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과 같은 5.26%, 국고5년도 5.66%로 보합이었다. 통안2년은 1bp 떨어진 5.27%, 회사채 3년 AA-는 6.13%로 보합, BBB-는 1bp 떨어진 9.95%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환율, 이틀째 막판 급등..비닥심리 확산

달러/원 환율이 종료직전 급격한 반등곡선을 그리며 전일대비 1원 낮은 1200원으로 마감했다. 종료직전 환율 급반등이 일어나는 모습이 이틀째 되풀이됐다.

오전장까지만 해도 미국 금리인하 여부를 지켜봐야한다는 심리가 우세했으나 오후들어 은행권 달러되사기 및 업체 결제수요가 부각되면서 이를 뒤따르는 참가자들이 빠르게 늘었다. 달러/엔 환율이 118.80엔 부근에서 추가하락을 제한받으면서 1190원대를 바닥권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다만 공개시장위원회의(FOMC)를 앞두고 거래를 자제하는 모습은 역력했다. 이틀째 현물환 거래규모가 20억달러를 밑도는 등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지못해 소규모의 물량에도 환율 변동성이 급증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지적하고있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엔 이상 하락했지만 개장가가 이를 지나치게 반영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아침 도쿄시장에서 118엔대로 떨어져 개장초 환율 하락을 이끈 달러/엔 환율은 장중내내 118.80~118.90엔에서 횡보했으나 런던시장 개장 후 119엔대로 올라섰다. 오후 5시10분현재 119.17엔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2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5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틀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으며 주 후반부터 달러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원 환율도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아침 하루만에 1개월 최고수준을 경신하며 100엔당 1008.50원으로 고시됐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0억64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21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900만달러, 91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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