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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서울발 부산행 KTX-산천 열차는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국토부는 사고원인을 바퀴 축의 발열과 손상으로 인한 궤도 이탈로 추정했다. 정확한 원인은 철도특별사법경찰(소속기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소속기관), 한국교통안전공단(산하기관)이 조사 중이다.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동대구~경주역 간 일반선 우회 등 운행 조정을 시행하고 연계버스 34대 투입 및 수도권전철 임시 전동열차 3대를 추가 운행했다. 찜통더위 속 한꺼번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혼잡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승차권을 소지하고 있으면 들어오는 열차에 입석으로라도 자유롭게 탈 수 있도록 하면서 시민들이 몰려 열차 내부는 물론 화장실 안까지 차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코레일은 규정에 따른 지연배상금 이외에 추가 보상안을 내놨다. 먼저 열차가 대중교통 막차시간 이후 도착한 경우, 열차 승차권과 택시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 열차가 2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와 운행중지로 인해 열차를 타고 경주·울산·포항역에 도착하지 못한 경우, 승차권 영수 금액을 전액 환불한다. 좌석 승차권을 갖고도 다른 열차를 입석으로 이용한 경우는 지연배상금 외 추가로 영수금액의 50%를 지급한다.
국토부는 “사고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철도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레일 역시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